그린아일랜드~ 류따오 향!

그린아일랜드~ 류따오 향!

글쓴이: 박정훈 트레이너

#19866 JUNG HOON PARK

BM Scuba / SF2.ASIA

tdi19866@gmail.com

사이판과 같은 탁트인 시야,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그리고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름다운 수중생물들, 이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섬! 뤼따오 향!

슝슝~~~ 대만으로 가는 비행기!~

대만하면 먹거리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최근 대만은 짧은 비행시간 저렴한 물가, 그리고 어르신들이 여행하는 모습을 담은, 텔레비전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에서 방송된 것처럼 다양한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로 젊은이들에게 각광받는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대만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먹거리는

  1. 샤오룽바오 小籠包
    대나무 찜기에 찐, 샤오롱바오는 우리나라 만두와 비슷하다. 하지만 얇은 만두피에 가득 담긴 육즙은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다. 준비된 생강을 식초와 간장을 섞은 소스에 찍어 먹으면 맛이 더욱 좋다!
  2. 뉴러우멘 牛肉麵
    대만의 대표적인 쇠고기 국수로 깊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음식이지만, 유서가 깊은 음식으로 조리 방법도 다양하다.
  3. 빙수 挫冰
    빙수하면 대만을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그 중에서도 망고 빙수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대만 빙수의 가장 큰 매력운 재료의 다양성이다. 지역에 따라 상상초월의 재료들이 토핑으로 올라온다!

* 류따오 향에서는 해조류 토핑을 사용한 빙수도 맛볼 수 있다.

  1. 펑리수 鳳梨酥
    대만의 대표적인 간식, 파인애플 케이크. 크기는 작지만 한입 베어 물면 달콤한 파인애플을 맛볼 수 있다.
    선물이나 기념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2. 전주나이차 珍珠奶茶

젤리 같은 타피오카 열매를 밀크티에 넣어 마시는 음료수다.

쫄깃쫄깃한 씹는 맛과 밀크티의 부드러운 맛이 어우러져 진다. 더운 대만 여행에서 자주 마시게 되는 음료수다.

  1. 우룽차 鳥龍茶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대만을 대표하는 것이 바로 차이다.

그 중에서도 고산지대에서 재배한 우룽차는 대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이다.

기름진 음식이 많지만, 대만 사람들이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이 바로 차의 효과가 아닐까하고 생각한다.

대만의 주요 볼거리

  1. 국립고궁박물원 故宮博物院
    오랜 역사와 엄청난 규모의 소장품을 자랑한다. 현재 약 67만 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어, 5000년의 중국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단체 관람객이 많아 주말 보다는 평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한국어 오디오 안내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2. 국립중정기념당 中正紀念堂

대만의 정치와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장제스를 중심으로 대만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할

수 있는 곳이다. 전시관에는 재임시절 그가 사용하던 물건과 서적을 사용하여, 집무실이 재현되어 있다.

70m 높이의 기념관 외관은 모두 흰색 대리석으로 이뤄져 있다.

또한, 기념관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모두 89개이며, 이는 장제스의 서거 당시 나이를 뜻한다고 한다.

  1. 타이베이 101빌딩 Taipei 101

원래 이름은 타이베이국제금융센터(台北國際金融大 樓)지만 통상 101빌딩으로 불린다.

지상 101층, 지하 5층으로, 총 높이 508m 이다. 엘리베이터는 89층 전망대까지 39초 만에 올라가며,

다시, 계단을 이용하여 91층까지 올라가면, 멋진 타이베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한국어로 된 안내기가 제공된다.

  1. 스린 야시장 士林夜市

타이베이에서 제일 유명한 야시장이다. 먹거리구역과 쇼핑구역으로 나뉜다.

먹거리구역에서는 대부분의 대만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 이동하면 쇼핑구역이 나온다.

쇼핑구역에서는 옷, 신발, 가방, 패션소품까지 한자리에서 쇼핑이 가능하며, 가격도 저렴하다.

  1. 지우펀 Jiufun 九份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유명해진 지우펀은, 과거 금광으로 유명했던 도시이다.

하지만 이제는  <비정성시>, <온에어> 등의 촬영지로 주목받으면서 연일 관광객이 붐비는 곳이 되었다.

수치루 竪崎路

붉은 홍등이 끝도 없이 매달려 있는 가파른 계단으로, 지우펀을 대표하는 풍경이다.

영화 <비정성시>의 촬영지인 찻집이 남아 있어, 좁은 계단 길이지만 영화를 추억 하려는 여행객들로 붐빈다.

낮보다는 해질무렵, 붉디붉은 홍등이 켜질 때, 더욱 매혹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1. 예류 Yeliu 野柳

타이베이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해안이다.

석회질이 녹아  내리며 바람과 비가 빚어낸 기암괴석들이, 미술품처럼 해안가 전체를 가득 메우고 있다.

관광 가이드북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대만의 숨겨진 보석! 류따오향 가는 방법!

류따오향까지 가는 여정은 그리 녹녹지가 않다. 대만을 동서로 가르는 커다란 산맥이 타이페이에서 타이통까지의 여정을 가로 막고 있다. 직선거리는 얼마되지 않지만, 산을 곧바로 넘는 도로가 없다. 따라서, 대부분 남쪽으로 이동해서 다시 길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런 이유로 육로 이동은 많이 불편한 편이다.

이동방법

  1. 가오슝역에서 기차 탑승 – 타이동역 도착 또는 타이페이에서 타이동까지 국내선 비행기 이용
    2. 타이동공항 또는 역에서 택시로 타이동항으로 이동
  2. 타이동항에서 페리를 이요해서 류따오향으로 이동 ( 약 1시간 )

기차는 많은 짐을 이동하기에 편리하지만, 시간이 오래걸리는 단점이 있다.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하면 약 1시간이 걸린다. 단 수화물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교통편 연결관계로 일반적으로는 타이동에서 1박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렴한 비용에 이용할 수 있는 깔끔한 숙소

들이 많고, 작은 도시를 돌아다니는 즐거움도 있으니 걱정은 접어두어도 좋다.

류타오향의 숙소

류따오향도 하루가 다르게 개발되고 있다. 민박집, 호텔, 게스트하우스, 다이빙센터의 숙소 등의 다양한 형태의 숙소가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언어소통의 문제가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주민들 대부분이 관광사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어 매우 친절하다.

류따오향에서의 교통수단

류따오향에서는 스쿠터를 렌탈해서 이동할 수 있다. 류따오향의 거의 유일한 교통 수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엔진 스쿠터와 전기 스쿠터를 이용할 수 있으며, 스쿠터를 이용하여 해안도로를 한바퀴돌면 약 1시간이 소요된다. 만약 스쿠터를 이용하여 섬 구석구석을 이동할 계획이라면 전기스쿠터 보다는 엔진 스쿠터를 추천한다.

언덕길이 많고 중간에 배터리가 방전되면, 난감해진다.

류따오향의 볼거리

Zhaori Hot Spring 온천 및 스노클링

깨끗하고 투명한 물, 60 ~ 70도 사이의 이상적인 온도로 18 세기 후반부터 유며한 온천이다. 섬의 화산암에 의해 가열된 지하수와 바닷물이 섞여 있다.

일본의 큐슈 섬,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와 함께 세계적으로 단 3 군데 밖에 없는 해수 온천이다. 노천 수영장과 스파수영장이 있다.

Green Island Human Rights Culture Park

대만의 계엄 기간 동안, 많은 반체제 인사들이 이곳에 투옥 되었었다. 이후 이 감옥은 어두운 과거와, 정치적 억압을 상징하게 되었다. 대만 정부는 2001년 대만의 자유,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해, 이곳을 개방했다. 25 헥타르 넓이의 공원은 이제 류따오 향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교도소 건물에 다양한 전시장들이 마련되어 있다.

Guanyin Cave

그것은 천연 종유동 동굴로 동굴 안에는 큰 석순이 곧게 서 있다. 그 형상이 보살을 닮았다. 이로인해 이곳을 찾아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다.

Lyudao Lighthouse 등대

류따오 향, 북서쪽 절벽 옆에 위치하고 있다. 등대의 높이는 33.3m 이고, 절벽의 높이가 더해져, 등대의 불빛을 주변에서 아주 잘 볼 수. 있다고 한다. 등대 꼭대기에서 섬 전체를 둘러 볼 수 있다.

푸른 하늘과 바다, 초록빛의 대지 그리고 흰 등대가 이루는 아름다운 조화는 이곳을 섬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류따오향의 먹거리

항구에서 공항으로 이어지는 그리 길지 않은 메인도로를 중심으로 식당들이 모여있고, 조금 떨어진 곳, 해안가에 바베큐 가게들도 있다. 중국풍의 음식이 주류를 이룬다. 대만의 음식점들은 인테리어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않는다. 따라서 한국처럼 깨끗하고 화려한 외관의 음식점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의 음식이 신선하고 저렴하다. 또한, 많은 음식점들이 사진을 비치하고 있어 주문에 어려움이 없다.

다양한 해산물 요리와 해조류를 이용한 먹거리들을 볼 수 있다. 맛있는 식사 후에는 후식으로 빙수 한 그릇하는 즐거움은 놓치지 말자. 중심가에 편의점이 있으며, 간단한 한국음식도 구할 수 있다.

류따오향의 다이빙 시스템

다이빙시스템은 한국과 비슷하다. 따로 장비조립이나 운반을 도와주는 스텝은 없다. 하지만 수중가이드는 있다.

보트는 대부분 다이빙 전용선을 이용하며, 크고 깨끗하다.

보통 1회 다이빙 후 육지로 이동해 휴식하고 다시 포인트로 이동하는 형태이며, 센터에 따라 다르지만 오전 오후 각 2회의 다이빙을 진행할 수 있다. 야간 다이빙은 스케줄에 따라 가능하다.

류타오향의 다이빙 환경

수중환경은 다른 지역과의 비교를 불허하며, 어마어마한 수중시야를 자랑한다. 태풍이 지나간 다음날 도 수직시야 60m 이상을 보여줬으며, 포인트에 따라 그 이상의 시야도 확보된다. 수온은 약 28~29도 정도로, 생각보다 아주 덥거나 춥지는 않다. 물색도 좋고 시야도 좋지만, 물고기가 아주 많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개체가 크고,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다양한 다이빙 포인트가 있다. 하지만 포인트에 따라 조류가 강한 곳도 있으므로, 반드시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야 한다. 놓치지 말아야 곳으로 수중에 우체통이 있는 특이한 포인트가 있는데, 실제로 이곳에 엽서를 넣으면 주소지로 배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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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처럼 잔잔한 바다 위를 페리가 힘차게 미끄러져 나간다.

이 페리를 타는 것이, 이번으로 두번째인데, 지난 번과는 느낌이 너무 다르다. 지난 2014년 재호흡기 축제를 위해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는 공교롭게도 태풍

이 지나는 끝 자락이었다. 당연히 바다도 거칠기 그지없었다.

참 재미있는 인연이다. 이렇게 타국, 시골 구석에 있는 작은 섬을 두 번씩이나 그것도 똑같은 이유로 오게 되다니 말이다. 지난 번, 방문에는 대부분의 기간동안 태풍으로 인해 다이빙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섬 구석구석을 관광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 류따오향의 바다는 내 기억 속에 강렬하게 각인되어 있다.

‘잊을 수 없는 깨끗한 시야! 태풍이 지난간 다음 날임에도 수직시야 60m 이상을 보여주던 바다, 그리고 남성적 지형의 바다.’

그래서 나는 이 여행에 남다른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Green Island

두 번째 재호홉기 축제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번 여행도 역시나 재호흡기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서 이곳에 왔다.

재호흡기 축제는 SDI.TDI.ERDI KOREA, CHINA, HONG KONG 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단체와 상관 없이 재홉기를 사용하거나, 재호흡기 다이빙에 관심있는 다이버들이 모여, 매년 새로운 장소에서 함께 다이빙하며, 교류하는 국제행사이다.

또한 이번에는 재호흡기 축제에 연이어 재호흡기 대심도 다이버 과정도 열렸다. 과정에 스탭으로 참가하면, 이곳 류따오향의 깊은 바닷 속도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이번 여행은 재호흡기 축제에도 참가하고, 류따오향의 깊은 바다를 둘러보겠다는. 또 하나의 원대한 목적이 있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재호흡기 축제 행사가 공고되지 마자 바로 참가신청을 했다.

최근 필리핀 세부(Cebu)에서 재호흡기 교육에 집중하고 있는 나로서는 재호흡기의 가능성을 새삼 느끼고 있었다. 따라서, 아직은 소수 다이버들만이 정보를 공유하고, 다이빙을 즐기고 있는 상황에서 재호흡기 축제를 통하여 정보를 얻고, 해외의 재호흡기 다이버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기회로 생각되었다.

기대한 것처럼, 이번 재호흡기 축제도 이전 행사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지역과 나라에서 많은 다이버들이 참가했다. 어마어마한 숫자의 재호흡기들과 다양한 기종을 한자리에서 보고, 실제 사용자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물런 재호흡기를 사용하는 다이버들뿐 아니라 더블, 사이드마운트, 싱글다이버들도 그룹을 이루어 함께 다이빙을 즐기는 큰 규모의 행사였다.

대만의 숨겨진 보석…. 그린아일랜드

뤼따오 향(綠島 Green Island)은 ‘그린아일랜드’라고도 불려지며, 대만 사람들에게는 대단히 사랑받는 관광지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제주도 정도 된다고 볼 수 있다.

뤼따오 향은 대만 남동쪽에 위치한 타이동 지역에서 약 33㎞ 떨어져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는, 약 15~17㎢ 크기의 화산섬으로, 대만의 수도인 타이페이에서 타이동까지는 비행기 또는 열차로 이동할 수 있다. 지난번에는 열차를 이용했었고, 이번에는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했다. 열차는 많은 짐을 옮기는 유리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장비를 사전에 육로로 보내고 사람만 국내선을 이용했기에 좀 더 편안한 여정이 되었다.

또한 타이동에서 뤼따오 향까지도 경비행기로 이동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페리를 타고 이동한다.

뤼따오 향은 대만의 다른 주요 관광지와 달리,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와 언어소통의 문제로 아직 외국인들에게는 생소한 곳이지만, 대만 사람들에게는 대단히 사랑받는 관광지이며 중국, 홍콩 등 중화권 다이버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섬이다.

우선 류따오향에 도착하면, 쭈~욱 늘어선 스쿠터들을 만날 수 있다. 어마어마한 숫자의 스쿠터들이 늘어서 있어서, 그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다.

이 작은 섬의 주요 교통수단인 스쿠터는, 다이빙 장소로 이동하고, 식사, 모임 그리고 관광 등, 다방면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이고 효율적인 교통수단이다. 당연히 우리에게도 2인 1대의 스쿠터가 배정되었다.

Green Island체류기간 동안 발이 되어 줄, 스쿠터를 타고 숙소로 이동하였다.

숙소는 우리나라 모텔 정도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간단한 아침식사가 제공되고, 와이파이가 무료로 제공되었다. 우리에게는 시설과 서비스를 떠나, 숙소가 다이빙 보트가 출발하는 부두 바로 앞에 있어서, 이동하기에 편리했다.

다이빙! 다이빙!

첫 날은 장비 조립 및 실린더 충전을 마치고, 2회의 체크 다이빙을 실시했다. 다이빙 보트는 약 20여명이 승선할 수 있는 FRP 소재의 다이빙 전용 보트로, 다이빙을 준비할 수 있는 넓은 데크와 입출수용 사다리, 샤워시설과 깨끗한 화장실 등, 다이빙에 필요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첫 다이빙은 뤼따오의 서남쪽 해안에서 실시했다. 모래로 구성된 바닥에, 중간중간 돌출된 암초에 다양한 산호와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었고, 역시나 수십미터에 달하는 탁트인 시야는 다이빙하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다.

재호흡기 축제, 가자~~~!

다음 날 본격적인 재호흡기 축제가 시작되었다.

재호흡기 초급 레밸의 다이버들과 재호흡기교육과정 중인 팀이 두 개의 보트로 나누어 이동했다.

우리 보트에는 재호흡기 감압다이빙을 할 다이버들과 혼합기체를 이용하여 대심도 다이빙을 할 다이버들로 구성되었다.

수심 45m, 첫 다이빙!  앗 추워!

해안으로 부터 약 1km 북쪽 수면 아래, 암초를 확인하고 닻을 내렸다. 입수 시에는 조류가 강해 하강줄을 잡아당기며 내려갔다. 커다란 피나클 형태의 암초는 아래로 내려가며 다양한 형태의 생물과 대형 어류들로 가득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수심 40m 정도에서 매우 확연한 수온약층이 나타나면서 수온이 급격히 떨어졌다. 수면쪽 수온은 29도 정도였는데, 수온약층 아래는 20도 미만이었다. 첫날 다이빙에서 수온이 높았기 때문에 모두 긴장을 풀고 편한 복장으로 다이빙을 진행 했었는데, 오전 다이빙이 끝나고 웻수트를 준비하는 것을 보니, 다들 사뭇 추웠던 것 같다.

피나클 다이빙은 수심이 제법 나오기 때문에 낮은 수심이 필요한 초급다이버들 뿐아니라, 70m 이상의 혼합기체 다이빙을 위해서도 매우 좋은 장소였다.

다이빙! 다이빙! 심심해~~~

이런 피나클 형태의 다이빙 장소가 몇 군데 있기는 하지만, 마음대로 갈 수는 없었다. 파도의 세기나 바람의 방향에 따라, 섬 주위를 돌면서 최적의 장소를 찾아 다이빙했다.

서남쪽 해안은 40m 이상의 수심은 대부분 모래 바닥이었다. 따라서 이곳에서의 대심도 다이빙은 주로 하강줄을 이용하여 하강과 상승하는 단조로운 형태의 다이빙이었다.

정치범을 수용했던 감옥! 류따오향!

뤼따오 향은 과거 정치범들을 수용하는 수용소가 있는 섬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태평양 연안, 쿠로시오 해류가 지나는 길목에 위치한 지리적인 이유로 연중 따뜻한 수온과 투명한 시야, 건강한 산호, 다양한 어종의 물고기로 더욱 유명한 곳이 되었다.

탈출을 구상하다!

이런 과거에서 영감을 받아 클럽하리 김동준 트레이너와 함께, 탈출을 구상했다.

교육스케줄 막바지인, 6일차, 과정 중인 학생들도 재호흡기 대심도 다이빙에 어느 정도 익숙해질 무렵, 클럽하리 김동준 트레이너와 함께 수중 스쿠터(DPV)를 사용해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80m로 하강하여 장비와 플랜에 이상이 없음을 다시 확인하고, 본섬을 향하여 동북방향으로 신나게 스쿠터를 타고 교육그룹에서 탈출했다!

스쿠터를 이용하여, 계속 이동하며 해저 환경을 관찰했다. 초반에 약 60m 수심에서는, 1~2m 높이의 암초들이 간간히 보이고, 암초에 산호와 어류들이 서식하는 형태였다.

그러나 약 2km 정도 북서쪽으로 이동하자 점차 수심이 낮아지고, 암초가 발달한 지형으로 급변하기 시작했다. 그와 더불어 다양한 생물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수중 지형들이 크고 멋졌다.

정말 가는 날이 장날이리고 고프로를 안 챙겨온게 , 이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다.

서남쪽 해안은 암초가 다양하며 케번(Cavern: 빛이 유입되는 짧은 동굴구간)이 발달해 있어서 나름 재미를 더해주었다.

맛있는 해산물 요리!

행사기간 중 식사는 전통적인 타이완식 식당에서 참치회, 새우 등 현지의 해산물이 곁들어진 푸짐한 요리들이 제공되었다. 타이완식 요리는 중국 요리에 비해 기름지지 않고 담백하여 모두들 좋아하는 것 같았다.

또한 길거리 음식의 대표주자 답게 길가에 다양한 길거리음식들이 있고, 대만의 유명한 망고 빙수와 더블어, 류따로 향에서 만날 수 있는 해조류 빙수도 맛볼 수 있다.

재홉기 다이버들 모여라!

재호흡기 축제는 SDI.TDI.ERDI 한국, 중국, 홍콩 본부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단체와 상관 없이 재호흡기를 사용하거나, 재호흡기 다이빙에 관심있는 다이버들이 모여, 매년 새로운 장소에서 함께 다이빙하며, 교류하는 국제적인 행사이다.

SDI.TDI.ERDI 매년 국제 아이스다이빙 축제와 함께 재호흡기 축제를 개최하여 국제적인 인적 교류와 정보 공유를 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텍다이빙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관심있는 분들의 내년 재호흡기 축제에 함께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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